매거진 논문

상품 후기의 협찬 여부 표현

2020-12-29 22:25:09

by 속선

인터넷을 통해 여러 상품의 사용 후기를 작성한 블로그를 흔히 접한다.

이제는 사소한 상품 하나도 저마다 평가와 소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시대이다.

인터넷 발달로 인한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포털 사이트들은 상품에 대한 기사나 광고보다는, 같은 소비자 층이 작성한 후기를 더욱 신용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에 따라, 개인의 블로그 작성 기능을 강화하고, 검색 인프라를 더욱 세밀하고 다양하게 구축하는 것까지 발전시킨 것이다.

이제는 어떤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조금만 검색해 보면, 기존 구매자의 다양한 평가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에게 인터넷 네트워크는 친숙하다.

블로그 뿐이 아니라, SNS와 메신저까지 포함하면, 온 라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라 할 수 없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자면, 우리는 이러한 인터넷 환경 안의 상품 소감평에 있어서 어떤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제는 기업도 이러한 이용자의 리뷰의 홍보성에 주목하다 보니, 이에 편승한 자사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해서 우호적인 리뷰를 작성하도록 하는 풍토가 생긴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 후기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때가 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누군가 블로그에 자신이 작성한 상품 후기를 작성해 놓으면, 이에 대해 특정 기업과 연계하여 작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실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상품 후기 마지막에 한결같이 써 놓는 문구들이,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 돈 주고 내가 쓰는 리뷰.”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나는 이러한 형태의 마무리 글을 보면서, 대중들이 조금 더 당당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어차피 상품 후기 작성과 검색이 보편화돼 있는 시류에서, 아직도 방어적일 필요성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영향력이 큰 파워 블로거나 유명인이라면 모를까, 개인이 사적으로 작성한 후기에는 어차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구입한 상품을 쓰고서 장, 단점을 쓰는 것은 얼마든지 자연스런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상적이다.

그리고, 제 아무리 호평 일색의 후기를 작성했다 하더라도, 검색자는 그 한 작성자의 후기 하나만 보고서 결정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자신이 구매한 물건의 소감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나, 호기심 정도를 넘어 구매에 고민 중인 검색자는, 한 작성자의 후기만 보고 참고하지 않고, 다양한 작성자의 후기를 참조하여 결정한다.

따라서, 자신이 작성한 리뷰 한 가지만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자신의 후기에 대해 너무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러 블로그의 후기들을 보면, 내가 본 70% 이상이 이와 같은 자기 방어적인 변호성 문구를 넣은 것을 보았다.

꼭 그러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써도 믿어 줄 텐데, 물론 이는 내 작은 시각에 국한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 방어적인 문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을 더 줄 수는 있어도, 불편함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내가 많은 이들과 이에 대해 공론화해서 대화를 나눠 보지 못 한 고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기회에 말해 주고 싶다.

조금 더 자신의 후기에 당당해 졌으면 한다고 말이다.

이제는 내가 대가를 받고 홍보를 해 준다 하더라도 액면 그대로 다 믿지도 않을 진데, 순수한 자신의 의견을 공개했다고 해서 그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풍토도 아니다.

과감해 져도 된다.

내가 좋은 것은 좋다고 표현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또, 정말 좋은 것이라면 같이 공유해서 널리 쓴다면 이 또한 더욱 좋은 것 아니겠는가.

나 역시도 모든 상품 후기를 다 믿지는 않지만, 상당히 참고를 한다.

그리고, 후기를 참고해서 구매했을 적에, “정말 후기를 참고하기를 잘 했다.”다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으며, 설령 후기와 다르다 하더라도 각자의 시각과 소감이 다르기 떄문에, 한 번도 그 후기 작성자에 대해 원망해 본 적도 없다.

후기를 참고해서 더 좋은 물건을 고를 선택의 폭이 넓어 지게 되고, 이 것이 삶의 윤택함으로 이어 진다.


우리는 이제 인위적인 홍보성 후기와 개인 순수 후기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안목이 성숙해 졌다고 조심스레 단언해 본다.

조금 더 자신있게 작성해 보자.

장점에 대해서는 더 가하지도 말고 담백하게 강조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불편하고 개선했으면 하는 바에 대해 면밀하게 쓰도록 하자.

더 이상, “내가 산 솔직한 리뷰.”, “어떠한 협찬도 받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등의 문구는 과감하게 빼고 말이다.

내가 쓴 상품평에 대해 진솔하게 썼다면, 이에 대해 참고하는 것은, 독자가 결정할 일이지, 작성자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공개적인 공간에 악의적인 의도로 상품을 과장해서 후기를 작성하는 개인 네티즌은 아예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 것은, 과장을 넘어 명벽한 범죄 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협찬을 받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작성자가 굳이 과장을 해서 홍보해 줄 이유 또한 만무하다.

그런데, 많은 네티즌들이 어떠한 이유에서인 지, 아직도 자신의 후기에 대해 방어적인 것은 무엇일까.

지나 치게 책임감을 크게 여기는 것인 지, 자신의 후기에 왠지 모를 타인이 피해를 보게 됨으로써의 여파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인 지, 내가 있는 그대로의 감상평을 썼다면, 다소 뻔뻔해 져도 된다.


다른 한 가지 현상에 대해 말해 보겠다.

블로그의 후기든, 커뮤니티의 대화든, 간혹 특정 상품에 대한 상품명을 명확하기 밝히지 않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지 말고 자신있게 밝히는 것은 어떨까.

방송을 보면 특정 기업의 상품을 직접적으로 광고하지 못 하도록 가리거나, 상품명을 밝히지 못 하도록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이 볼 적에는 사실 상 다 아는 상품이 대부분인데, 유난스럽다고 느낀 적이 많을 것이다.

물론, 방송사와 광고주와의 이해 관계, 형평성, 법의 강제성 등이 얽혀 있으므로, 방송에서는 그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협찬하는 광고주와의 계약 때문에,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타사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것을 금한다던가, 커뮤니티 내의 질서를 위한 명분도 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상품 체험기를 얼마든지 자유로이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또한 이러한데 개인 블로그인들 안 될 이유가 있겠는가.

왜 내가 구매해서 사용한 제품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지 못 하는가.

만일, 홍보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면, 아예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맞는 것 아니겠는가.

방송에서의 공적인 기준을, 우리들의 개인적인 공간까지 굳이 갖다 대서 적용하는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요새는 협찬을 받았다면 받았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시대 아닌가.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내가 쓴 상품의 체험기에 대해 왜 당당하지 못 하는가.

상품명의 일부를 기호 처리하거나, 사진 상의 상품명을 가릴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밝히는데, 왜 타인의 만족도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후기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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