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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웨스턴 디지털 울트라스타 DC HC530

2022-10-21 21:48:03

기존에 쓰던 하드 디스크는 6TB, 8TB 용량이었다.  

마찬가지로 항상 울트라스타.


같은 용량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이유는 역시 안정성에 대한 신뢰 아닐까.




14TB로의 교체는 예전부터 늘 염두해 두고 있던 생각이었다.


딱히 용량이 가득 차서는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14TB부터 512MB의 버퍼를 쓰기 때문이다.


이 버퍼 용량이 클 수록, 읽고 쓰는 속도는 더욱 향상된다.


또, 용량이 점점 차 오르면서 압박감이 있었고.


거기에, 하드 디스크는 안 그럴 거라 생각했던 현상, 용량이 찰 수록 속도가 저하됐다.


이는 SSD에나 일어 나는 일이지, 하드 디스크와는 별개라 생각했었다.


무심코 크리스탈 벤치를 돌려 보니, 210 대가 넘는 읽기 속도가 190 대로 떨어 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언젠가 적절한 시기에 바꾸긴 바꿨어야 했다.




저렴하게 중고로 풀린 제품이 있었는데, 국내 유통 정품이 아닌, 직구 제품이라 더욱 저렴하게 구매했다.


사실, 직구를 쓰게 되면 국내 AS는 불가하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국내 유통사는 AS를 해 주지 않는다.


불친절하기도 했고.


내 기억으로 아마, 초기 불량만 AS를 해 주지, 유상으로라도 수리는 해 주지 않는다.


예전에 실수로 하드 디스크를 쇼트낸 적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절대 해 주지 않더라.


그래서, 중고로 구매할 거라면, 어차피 국내 AS란 게 의미가 없다.


글쎄, 내가 이해를 못 해서 그러겠지만, 정식 유통사에서 유상 AS 조차 안 된다면, 5년 보장이란 거창한 광고는 무의미한 것 아닐까.




어제 수령해서 자료를 옮겨 봤다.


확실히 읽는 속도가 최대 250MB 대를 유지한다.


물론, 그 이하로 떨어 질 때는 150MB 대까지 떨어 지기는 한데, 한 번 숨 고르기할 때이다.


대체적으로 속도 그래프를 보면, 200에서 250의 속도를 유지한다.


전에 쓰던 6TB, 8TB 제품이 등락의 편차가 심했던 반면, 지금 HC530은 현저히 그 편차가 덜하다.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편.


아주 훌륭하다.


많은 버퍼 용량으로 속도도 더 나올 뿐더러,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HC 530과 이전 제품의 차이는, 비단 버퍼 용량 뿐이 아니다.


내부 충전이 헬륨으로 채워 진 점이 다르다.


헬륨은 공기보다 밀도가 더 낮으므로, 헤드가 움직일 때마다 그만큼 저항을 덜 받는다.


지속적인 읽기, 쓰기로 무던히 움직이는 헤드가 저항을 받을 때마다 공기와의 마찰로 열이 발생되고, 이는 디스크의 스로틀링, 부담으로 직결된다.


이로 인해 온도 상승이 저하되고, 수명 및 컨디션에 보다 낫다.




지금도 활발히 자료를 옮기면서 읽기와 쓰기기 지속되고 있는 현재 온도가 45 도이다.


난방으로 인한 방 안 온도는 28 도 가량이며, 한 세 시간 가량 컴퓨터를 켜 놔서,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컴퓨터 입장에서 그다지 좋은 온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스로틀링의 성능 하락 없이, 아주 일정하다.


확실히 데이터 센터 용 상급 모델이라, 속도와 안정성까지 잡았다.




SSD가 데이터 장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시대이다.


나 역시도 NVMe를 설치해서 아주 만족하게 잘 쓰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출시되는 삼성의 990 PRO를 다음 업 그레이드 제품으로 찜해 두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조사들이 구형 방식의 하드 디스크의 용량을 늘리는 역행을 하고 있다.


이는 무엇일까?


갈 수록 고화질 영상, 사진, 음원 등으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보관할 용량의 부담 또한 커 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용량의 고화질 영상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는 유튜브의 서버는 어떨까?


몇몇 중요한 서버는 엔터프라이즈 급 SSD를 쓸 것이다.


소수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서버는.


그 외에는 전부 아직도 하드 디스크라 보면 된다.


일반 개인 PC에 쓰이는 범용 하드 디스크가 아니라, 24 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데이터 센터 용 하드 디스크.


만일, 이 하드 디스크를 전부 SSD로 바꾼다면, 모든 유튜브 이용자들이 빠르고 쾌적한 속도로 유튜브를 접속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 하는 이유는, 첫 번 째로 어마어마한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


글쎄, 가장 규모가 큰 걸로 추측하는 유튜브의 서버는 그 교체 비용이 아마 천문학적 금액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SSD는 속도 면에서 유리할 지 몰라도, 휘발식 기록이라 자료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한다.


내가 그 피해자이니까.


조금,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지만, 어쨌든.


이런 이유로 고용량 하드 디스크의 수요는 서버를 유지하는 기업에서는 절대 버릴 수 없는 수요이며, 개인도 아직까지 고용량 SSD 제품이 비싼 고로, 하드 디스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하드 디스크 제조사들이 내 놓는 포부는 엄청나다.


웨스턴 디지털은 3.5 인치 규격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인 26TB 제품을 내 놓을 것이라 발표했다.


SSD의 등장으로 사장되어야 할 하드 디스크는 여전히 고밀도, 고용량으로 진화가 현재 진행형이다.


요원한 얘기지만, 나 역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22TB 울트라스타 제품을 쓰고 싶은 희망이 있다.


그 전까지는 든든한 HC530이 충분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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