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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3. 2023

아는 것과 믿는 것

2022-11-04 08:06:39

믿는다는 것 자체가 앎과 모름의 경계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완전히 알면, 믿지 않는다.

전혀 모르는 것 또한 믿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완전한 앎과 완전한 무지의 사이에 있는 것이 믿음이다.

즉, 사물과 현상에 대해 인식은 하되, 완전히 알지도, 전혀 모르지도 않는 상태인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행했는데 오답이 나는 것은, 실은 믿고 있는데 안다고 착각한 것이다.

제대로 알고 행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믿고 행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그 믿음이 옳아서가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현상 중 하나가 내 예견과 부합했을 뿐이다.

다른 상황에서도 그 예견대로 되리란 믿음은 경계해야 한다.

아는 것은 예견하지 않는다.

그 자체로 보여 질 뿐이다.


믿고 덤벼 보는 것인 지, 즉, 믿어 보려고 하는 것인 지, 믿고 있으면서 안다고 착각해서 덤비는 것인 지를 두드려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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