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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Dec 05. 2023

내가 본 일본인 1

장점


1. 무엇이든 지 수용해서 답습, 발전시키는 데 우수한 민족이다. 

대륙에서 고립된 섬나라 특성 상, 교역과 문화를 타국으로부터 전래받기 쉽지 않은데, 백제를 비롯해 포르투갈과 스페인 상인의 교역, 메이지 유신 등 역사적 시기때마다 타국 문물을 수용하면서 이를 분석, 일본화, 계승 발전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타국으로부터 장점을 습득하는 데는 철저히 자세를 낮추고, 상당히 잘 수용하는 문화가 기저에 깔려 있다.

이 것이 오늘 날 일본을 아시아의 으뜸 선진국 반열에 오른, 가장 큰 잠재력이라 보고 있다.

이 게 아니었으면, 일본은 대륙으로부터 고립된 채 문화, 경제적으로 소외된 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철저히 일본을 섬나라의 미개한 민족으로 멸시할 줄만 알았지, 일본이 이렇게 착실히 힘을 키우는 저력을 전혀 간파하지 못 했다.

임진왜란으로 임금님이 도망을 가고, 선진 화기인 조총에 밀려, 함경도까지 순식간에 밀려서 명나라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굴욕을 당하고도, 일제시대를 또 당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일본에 대해 아직도 아니꼽게 여기는 시각,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 기저에는 우리는 일본에 "당했다."는 피해자적 인식을 깨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아시아를 무력으로 제패하는 것도 모자라, 메이지 유신으로 엄청난 도움을 받은 미국에까지 선전포고를 한 나라이다.

그렇게 우리 민족이 무시할 민족이란 말인가?

일본인의 저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 왜소한 체구의 '쪽바리'들이 최강국 미국에 선제공격을 가할 만큼 국력을 키웠으며, 예전같지 않아도 일본은 아시아의 선진국이며, 국제 사회에서 여전히 신뢰받는 '일등 국민'의 위상이다.

당한 것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 동안 당시 선조들은 전혀 이런 시대적 격변 속에 깜깜이로 있으면서 도태되어 가고 있었다.


2. 철저히 유교적, 조직과 단체 활동에 있어 개인성은 철저히 배제한, 상명하복과 집단의식이 매우 강하다.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조직 활동에 있어 서열 관계, 선후배 관계, 모셔야 할 상관과 거느려야 할 아랫 사람 구분이 매우 또렷하다.

그래도 우리 나라는 민주주의란 개념이 있고, 인권이며, 평등 사상이며 하면서 아랫 사람이 대드는 경우가 있고, 오히려 윗 사람이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은 윗 사람 말은 거의 절대적으로 따르고 이행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윗 사람한테 지켜야 할 예의와 에티켓이 상당하고, 그만큼 윗 사람은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오죽하면, 일본은 상급자에게 결제를 받을 때도 도장을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기울여서 찍는다. 

이러한 상명하복의 질서체계가 잘 잡혀 있어, 조직이 매우 즉각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이합집산이 낼 수 없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문화가 기업부터 시작해서 어떤 학교, 단체, 정부 기관의 공무원까지 일본을 집단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큰 원동력이다.


3. 아무리 낮은 일을 하는 일본인이라도, 생각하는 심도가 매우 깊고, 길거리 노숙인이라 할 지라도 자신이 왜 이렇게 살게 되었는 지, 그 의문의 참답을 참구할 줄 아는 철학적 사고방식에 깜짝 놀랐다.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때론 너무 허례허식적이고 갑갑할 때도 있지만, 예의를 지킬 줄 알고, 경우와 분수에 맞게 행동할 줄 아는 국민성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참 예의범절 바르고 착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다.

일본 사람들이 겉다르고, 속다르다고 하는데, 틀린 얘기는 아니다만, 예의와 선을 지키다가 서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면, 또 거침 없이 자신의 깊은 속내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보는 지 모르겠지만, 일본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위선적이거나, 가식적인 것 같지 않다.

일본인들의 이런 문화를 모른 채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일본인들이 당장 표현을 못 해서 그렇지, 그 것을 쌓아 두고 나중에 예상 밖의 행동이나 말로 겪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천성이 악하거나 위선적이라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상대를 파악하고 나서 서서히 마음을 여는 게 일본인들인데, 너무 갑작스레 다가가서 부담을 준다던 지, 그들 시각에서 예의에 어긋 난다던가하면, 처음에는 수긍해 주는 척 행동하다가, 나중에 본심대로 행동하는 게 더욱 익숙해서 그런 것이다.

초면에 마음을 열고 본심을 표현하는 데 서투른 측면이 있다.

허나, 한 번 일본인의 신용을 얻으면, 거의 맹신적으로 신용을 받는다.

그 때는 누구한테 하지도 못 할 깊은 속내와 말을 거침없이 쏟아 낸다.


일본인들이 계산적이고 위선적이란 시각은, 그들 천성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거절하거나 싫다는 표현을 하는 데 서투르고, 상대를 파악하기 전에 마음을 쉽사리 열지 않는 것이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 사람들은 알고 보면 상당히 순수하고 깨끗한 민족성을 가졌다.


단점은 둘 째 글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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