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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Sep 07. 2023

듣기 좋은 옹알이

하루하루 빠르게 커가는 우리 아가들


바리는 진작 옹알이를 시작했는데, 하트는 아직이었다. 아가들의 발달 진행이야 다 다르니까 기다리고 있었다. 쌍둥이기에 서로의 얼굴을 익히도록 하루에 5분 정도 함께 눕히곤 한다. 얌전하게 누워 있던 하트가 처음으로 바리를 바라보았다. 바리는 혼자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팔이며 다리를 신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는 바리에게 "나 좀 바라봐! 여기 1분 누나가 있잖아!."라며 외치듯 옹알옹알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길고 확실한 의사표현 같은 옹알이는 처음이어서 넋 놓고 바라보았다. 정말 기뻤다. 쌍둥이들은 어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는데 우리 하트바리도 곧 그러겠구나. 옹알옹알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좋구나. 그런데 동시에 우리 아가들이 이렇게나 빨리 성장하다니, 이 시간을 붙잡고 싶어지는 아늑한 마음도 들었다. 내 배속에 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며칠 앞두고 있다니!  


하트의 옹알이가 어찌나 귀엽던지! 하루를 마치는 의식으로 매일 저녁 목욕을 시키는데 목욕 후 내게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옹알옹알 옹알이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두고두고 열어 보며 마음속에도 저장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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