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발리 여행을 마치며 호텔 수영장 옆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앉아 셰프와 필자는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예쁜 발리 엽서에 못생긴 셰프의 손글씨로 적힌 아름다운 글귀들.
한 글자 한 글자 그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며 눈물이 흘렀다.
벌써 10년째 함께하고, 5년째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이제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 보다.
각자의 엽서에 서로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 사실이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했다.
꿈만 같았던 5박 6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24시간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설렜고 너무도 좋았다.
이 추억을 품에 안고 한국에서도 다시 찾아온 일상을 이어가 본다.
다시 함께 꿀 그 꿈같은 시간들을 기다리면서......
//그릭아낙의 발리 이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