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으로 거슬러
"셰프님과 부부시죠?
어떻게 천안에서 가게를 하세요?
어떻게 만나셨어요?"
-라는 질문을 일주일에 서너 번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는 리틀그리스 셰프와 사장의 러브스토리를 살짝 공유하고자 한다.
리틀그리스 사장(이하 "필자)의 어머니는 어렸을 적, 잠시 서울에 머물며 호텔에서 일하셨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지 필자도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2007년에 프랑스의 한 호텔학교에서 호텔 경영을 공부했다.
3년 동안 1년에 4~6개월 동안 호텔에서 인턴십을 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는 대학교였는데,
필자는 대학교 2학년 때 그리스에 있는 미코노스 섬의 한 호텔로 인턴십을 갔다.
말로만 들어도 로맨틱한 이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셰프랑 말고. 그리스랑 (ㅋㅋㅋㅋㅋㅋ)
미코노스 섬에서 일했던 호텔의 이름은 Mykonos Grace Hotel이라는 부띠끄 호텔이다.
프랑스인들이 경영진으로 있는 호텔로 그리스의 산토리니에도 같은 호텔이 있다.
유럽에서는 유명해서 여러 잡지에도 실리곤 했는데, 필자가 일했을 땐 필자도 잡지에 나왔었다.
이 호텔에서 리틀그리스 셰프는 Sous Chef(주방에서 두 번째로 지위가 높은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여기서 둘이 눈이 맞아 2009년부터 만남을 가졌고,
2011년 셰프가 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건너왔으며,
2013년 9월 혼인을 했다.
*필자가 셰프에게 한눈에 반한 사건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너무 시시해서 직접 들려드리고 싶다. ㅋㅋ
오랜 시간 필자는 언제나 셰프의 음식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해왔다.
이 맛있는 음식을 나 혼자 먹기가 아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코로나로 휘청거리는 회사에서 퇴사하고 가게를 차리기로 마음먹었다.
천안이었던 이유는,
필자의 한국 가족들이 모두 천안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자리를 잡고자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리틀그리스는 2021년 5월 19일에 오픈했고, 어언 3개월 반이 지났다.
많은 분들이 우리 셰프의 요리를 좋아해 주니 올해 나의 꿈은 다 이뤄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