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치앙마이로 향해야 할 다섯 가지 이유
*하루키의 책 제목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여행지였던 태국 치앙마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그 이름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태국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이 되었고 짧은 여행을 넘어 치앙마이 한 달 살기까지 유행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치앙마이, 치앙마이...
도대체 치앙마이에 뭐가 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참 궁금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치앙마이가 소위 말하는 '핫한' 곳인 것만은 분명했다.
겨울 휴가를 앞두고 여행지를 고민하던 중 그 오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치앙마이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해본 치앙마이는 역시나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좋아하는구나'
나처럼 대체 치앙마이에 뭐가 있길래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까 궁금한 분들을 위해
직접 느낀 치앙마이의 매력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여느 동남아 여행지들처럼 치앙마이 또한 물가가 저렴하다.
수도인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넘어오면 훨씬 더 낮아진 물가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맛있고 다양한 음식들을 맘껏 먹을 수 있고
부담 없이 하루에도 몇 잔씩 과일주스를 마실 수도 있다.
야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숙소, 스쿠터 렌트 비용 또한 저렴해서 장기간 있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수도도 아닌 지방 소도시인데도 수도인 방콕 못지않게 세련되고 매력적인 가게들이 넘쳐난다.
치앙마이를 여행하다 보면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치앙마이 사람들의 감각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식당, 카페, 소품샵 등이 많아서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
누군가 나에게 치앙마이 하면 떠오르는 색깔을 말하라고 한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초록'이 떠오를 것이다.
어딜 가나 식물이 가득하고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플랜테리어를 한 상점들이 많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랄까.
초록 초록한 식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면 도시에서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치앙마이에는 요가 클래스, 쿠킹 클래스, 수채화 클래스 등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들, 다른 여행자들과 섞여서 클래스를 듣는 경험은 참 특별하다.
치앙마이 내에는 몇 개의 요가원이 있는데 1회에 한화로 약 만원에서 만 오천 원 사이면 원데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장기간 머무르는 여행자들은 코스 수업을 들으면 더 저렴하다. 요가매트 등 기본적인 도구는 준비되어 있으니 가볍게 몸만 가면 된다.
요가 수업 외에도 태국 요리를 배우는 수업이나 수채화 수업 등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수업들을 진행한다.
여행지에서의 클래스라니 왠지 낭만적이게 느껴진다.
번잡하고 복잡한 방콕과 다르게 치앙마이는 한결 여유롭고 자유롭다.
복잡했던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넘어오면 확연히 줄어든 차들과 적어진 인파에 몸도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한 달 이상 머무는 장기 여행자들이 유독 많기 때문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마치 현지인이 된 듯
야시장에서 산 태국 전통 바지를 입고 느릿느릿 걸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시 간다면 더 오랜 시간 길게 머무르면서 느릿느릿 그림을 그리고 싶어 지는 곳, 치앙마이.
한번 치앙마이에 간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겠다.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하고 글을 씁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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