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루카복음> 5:4-10 with audio
성경 <루카복음> 5:4-10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시몬 베드로, 예수의 12사도 중 제1사도.
그의 이름에 붙은 '베드로'는 이름이 아닌 '반석'이라는 직함이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전 어부였던 그는 그저 평범한 어떤 사람이었다.
나름대로 전문 어부로서 식견도 경험도 있다 생각하니 툴툴거리면서도, 결국 현명함이 가득했던 예수의 말을 따랐던 사람.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엄청난 물고기들에 놀라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는,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마음과 그 간절함. 예수가 그 성질 급하고 고집스러운 어부를 제자로 선택했던 이유는 그것이었을 것이다.
인간이기에 때로는 실수하고, 감정에 치우쳐 그릇된 판단을 할지언정, 자신의 부족함을 두려워하고 소명을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낮은 마음.
그게 단단한 돌과 같은 힘이라고 그리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 힘으로 사람을 낚아서 진리, 따뜻하고 올곧은 사랑과 평화를 나누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리라.
결국 인간은 부족하기에, 그 부족을 인정하고 소명을 따르거든 나아갈 수 있는 존재니까.
오늘도 재업로드, 근데 일요일이니만큼 성경과 함께 잊고 있던 낭독을 함께 올린다. 나도 가끔 성질이 급해지면 내가 이만큼이나 노력했는데도 왜 안 되냐고 화가 나곤 하거든. 딱 베드로 같았어.
근데 베드로가 제자가 되었던건... “깨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처음부터 반석처럼 단단해서가 아니라 부서지고 다시 세워지기 때문에 단단해진 거니까. 예수님이 그 많은 물고기가 잡히게 될 것을 아신 건 아마도 시몬 베드로가 그 경험을 통해 바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