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볼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조금은 알았어
네 표정이 말을 하더라
괜찮다면서도
손끝이 자꾸 떨리던 너
커피잔에 남은
우리의 어제 같은 침묵
차가워지기 전에
먼저 일어났어야 했나 봐
우린 사랑도 잘했지만
이별도 참 예쁘게 하더라
미워하지도 못한 채
그저 잘 지내라며
잘 지내라는 말이 미안해
그 말 끝에 눈물을 참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내 마지막 인사
아직 너를 사랑해서, 그게 다야
사진은 정리했어
근데 지우면 더 또렷해져
너의 말투, 걸음,
그 작은 버릇들까지
행복해지라는 말도
나답지 않게 들릴까 봐
그냥 네가 원하던
평범한 사람이 될게
잘 지내라는 말이 미안해
아무 약속도 못한 채 돌아서
한 발 늦게 깨달은
내 사랑이 널
붙잡지도 못하고 남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