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중에 연락해야지.”
“나중에 여유 생기면 만나자.”
“나중에 기회 되면 해볼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나중’을 말하며
오늘을 미뤄두고 있을까.
그 ‘나중’이란 단어가 얼마나 모호하고,
또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
나중은 오지 않는다.
온다 해도, 우리가 바랐던 그 모양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사람의 마음이 변해버린 후에,
때로는 상황이 이미 닫혀버린 후에야
우리는 “그때 왜”라는 후회를 삼킨다.
한때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다.
어느 순간 멀어졌고,
연락할 타이밍을 몇 번 놓쳤다.
‘나중에 내가 조금 괜찮아지면 연락하자’는
생각만 남겼다.
그 친구는 지금, 나와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서로 안부조차 모른다.
그리고 또 어떤 날은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을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는 이유로 미뤘다.
생활이 조금 더 안정되면,
지금보다 여유로워지면 하겠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여유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지금’은 늘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순간, 더 괜찮은 나를 기다리며
현재를 보류해 버린다.
하지만 진짜 기회는
대단한 순간이 아니라
지금 이 작고 조용한 오늘 속에 숨어 있다.
시작하기 딱 좋은 날은, 결국 지금밖에 없다.
삶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람도, 기회도, 나 자신도 그렇다.
우리가 자꾸만 ‘나중’을 말하게 되는 이유는
어쩌면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상처받을까 봐, 실패할까 봐,
지금은 준비가 덜 됐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시작조차 못한 채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일들은
시작했기 때문에 성장했고,
부딪혔기 때문에 길이 생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금도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나중에 보자.”
“다음에 기회 되면.”
그 말 뒤엔 진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지금의 무거움에 눌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정말 소중한 건, 나중으로 미뤄지지 않는다는 걸.
인생에서 ‘나중’은 없다.
우리가 가진 건 오직 오늘뿐이다.
망설임을 껴안고서라도,
어설픈 시작을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이 순간을 살기로 하자.
결국,
지금이 가장 선명한 나의 시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