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理性이여, 기득권의 城은 오직 욕망만이 존재하는가?
짧은 평화가 지치고 분열하는 사이
하늘의 영령들은 차마 영면하지 못하고
가슴의 무덤이 눈을 뜬다네
만인을 위해 일할 때만이
자유라고 노래한 그대 위대한 시인이여
하늘에서 애통하고 억울하여, 어찌하리
새벽을 열기도 전에
한 시대가 가기도 전에 어둠이 걷히지 않은 채
문을 닫아 버렸네
나는 두려워
너무 두려워서
잠을 잘 수 없구나
나의 아이들이 거침없이 살아갈
거대한 우주
2
인문학이여, 펜타클의 세계에서
나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죽지 않기를
한강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것처럼
역사를 믿으라고
그러니,
이제는 어리석지 말거라
집에 있거라
꿈도 꾸지 말거라
통곡의 소리가 들린다.
3
인생이여, 우리가 만인을 위해 일해야 자유라고
알았던 행동하는 양심의 시대는
결코, 어리석은 죄인가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