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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Jun 26. 2023

도덕적인 감자


봄이 시작된 그날부터

비가 오지 않았다


100일을 버티는 

지루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갈라지는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다


침묵한다고 

살아남을 수도 없었다


나의 농부가

오기를 기다릴 뿐,

그대가 와 주기를 바랄 뿐



나는 

어디로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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