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無盡藏

by 솔바람

초록 빛이 심장에서

아름다운 존재로 태어났음을

증명하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마신 채

깊은 숲 영혼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스스로 돌연변이가 되어

태양을 향해 광합성을

빼앗아 연명하면서

뜨거운 수치심의 치욕도

매서운 실패의 몸부림도

안타까운 미래의 후회도


다 쏟아부었습니다.


존재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있기에

꼿꼿하게 세운 오늘의 아침


아름다운 이름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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