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2

by 솔바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어두움

곁에 정자나무의 아찔한 오랜 침묵이

깊고 짙은 고요가 되었다.

실핏줄이 세세하게 끊어지는 소리조차

소란인지 고통인지 홀로 요란할 뿐



푸른 달빛의 유혹이 느닷없어

바른 밤의 幻影들은

찰나를 견디지 못한 채 출렁인다


텅 빈 검은 하늘에 그저,

있을 뿐인데


사랑의 흔적이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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