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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Mar 31. 2016

조용한 상처


햇살이 내 이마를 비켜간다 

나는 상처의 깊이를 느끼고

나를 본다 오십 살이 되어서야

내 몸에 난 온갖 상처를

알아챈다

입바른 말로 세상에 아는 체 하며 살아온 

생각들이 

칼바람에 생생해진다

이제야 난

상처를 껴안고 통곡한다

다시 살아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빨간 소독약을 발라

호호 불어주면서 

눈물 닦아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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