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

by 솔바람

나이만큼 감기몸살에도

몸과 마음이 움찔

이러다 일어나지 못할까 봐

나약한 심장을 부여잡는다.


가라앉지 못한 채

숨통을 죄어 오는 체기(滯氣),

부들부들 떨리는 호흡을 이불에 의존하고

상상한다.


누군가가 몸에서 나는 지저분한 냄새와 몰골을 본다면

그 수치심이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나이는 이렇게 감기몸살에도


죽음을


그리고


체면을


하나로 착각한다.



KakaoTalk_Photo_2017-07-02-22-57-34_51.jpeg


매거진의 이전글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