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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Feb 27. 2018

꽃무리


민낯으로 마주하는 세상

살짝

들여다보아요.


안녕,


피지도 못한

꽃무리


구름 잡고 땅으로

흩뿌려지고

그곳을 지나가는 바람은


오직


늙은 노랫소리만 전하니


“북망산천이 머다더니 내 집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이나 일러 주오”


상여를 메고 이고 상여꾼, 곁에도

늙은 상주가

통곡하나니

현세가 저승보다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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