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써보셨나요?

by 딥페이지

제목이 괜스레 좀 무서워서 놀라셨나요?

몇 시간 전 본 영상이 기억에 남아 잊어버리지 않으려 제 생각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며, 그 시기가 오늘이든 내일이든,

혹은 언제든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은 마음 한편에 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몇 시간 전, 너튜브에서 매년 유언장을 쓰신다는 한 분의 영상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너무나 먼 이야기로 느껴졌지만, 그 영상을 보는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죽고 싶거나,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때는 많았던 거 같은데 지나온 세월을 아쉬워하고,

죽은 뒤에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나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구나."


물론, 유언장이라는 것 자체는 젊은 나이에 쓰기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쓸 문장을 고르는 것조차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상은 가끔씩 머릿속을 스치곤 합니다. 내 장례식장은 슬프지 않았으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묘비에는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해 온 한 문장이

새겨졌으면 하는 그런 상상 말입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 남기거나 업적을 기록하는 일도 아니고, 살아온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다가오는 그 암흑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어려운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이 다가올 때 느낄 두려움, 공허함, 그리고 미처 다 풀지 못한 감정들이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그 순간의 두려움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면, 그리고 진정 내가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느낄 때쯤, 나는 '이제는 유언장이란 걸

써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엔, 단지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으니, 내일 또 무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으려 합니다.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게, 바로 이 인생의 묘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있음을 느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합니다.

죽음을 상상하기엔 아직 우리는 너무 어리고 젊으며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