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을 솔직함으로 포장하지마세요.

by 딥페이지

SNS를 엄청 오래 켜두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요. 어떤 글들을 보면 아 이건 아닌데 하는 글들이 많아졌어요.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무례함이 솔직함으로 포장되는 경우도 늘어났고요.

요즘 사람들은 솔직하다고 해서 꼭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때론 무례한 말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솔직하다는 건 진심을 담아낸 말인 동시에, 겉으로는 당당해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현상은 약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시작됐다고 봐요.


디지털 공간에서는 얼굴 표정도, 몸짓도 없이 단어만으로 소통해야 하니까, 때론 정말 냉정하게,

혹은 불필요하게 직설적으로 말하다 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너무 날카롭게 다가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익명성과 거리감이 주는 영향도 꽤 크지 않나요? 익명성이라는 이름 아래 하고싶은 말을 막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책임감이 줄어들어 솔직함이 무례함으로 변질되기도 해요.

그 결과, 누군가는"그렇게 솔직하면 좀 무례해지지 않나?"라는 생각에 빠지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진심어린 말로 받아들이기도 하죠. 예전엔 무관심이 싫어서 악플도 관심이라고 했던 때가 있죠.


하지만 요즘은 차라리 무관심이 더 낫다고들 말해요.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시대가 변하고 미디어도 하루에 몇 번씩이고 바뀌니 점점 생각도 다양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악플은 말 그대로 악플이고, 누가 쓰는지도 모를 무례한 말들에 죽어나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죠.

안타까워하면서도 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제도개선은 그저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참을성과 배려, 그리고 공감 능력이 대면 소통에서 나온 것인데, 디지털

시대에 그 미묘한 차이가 사라지면서 솔직함과 무례함의 경계가 모호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더 선호해요.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건 멋있는 게 맞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제 말이 전부 무례하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그냥 솔직함'이 때론 비난거리가 되고, 상처를 주는 말로도 번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도 하죠. 결국,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단순히 솔직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한층 더 헤아리고 이해하는 그런 소통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 아닐까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소통 방식도 변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는 존재는

결국 온전히 느끼고, 공감하고, 때론 서로의 아픔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함은 분명 중요한 미덕이지만, 그 안에 담긴 배려와 공감이 함께 깃들어야 진짜

'따뜻한 솔직함'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우리 모두 서로 조금만 부드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