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몸이 기억하는 내 세상

몸의 기억이 내 인생의 많은 선택을 좌지우지했습니다. 공포, 슬픔, 기쁨, 전율, 공허함... 처음에는 이 단어들이 감정이나 마음이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40 즈음되어보니, 감정을 나타내는 수많은 단어들은 사실 나의 몸의 기억에서부터 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의 기억이 내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혹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게끔 유도하기도 합니다. 몸의 기억이 싫다 하지만, 오랜 습관과 마인드로 싫어하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몸의 기억이 두려움을 느껴, 반복되는 상황을 헤쳐나가기보다는 도망치는 방향으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을 글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