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함을 노래하는 슬픔
그들은 청춘이란 이름을 빌려주는 대신에
우리의 젊음과 열정을 모두 다 가져간다.
그러나 그 이름의 대가는 너무나도 혹독했다.
이름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웠던 거라면
절대 빌리지 않았을 텐데.
그들은 청춘을 너무나도 푸르게 얘기하고 있었기에
호기심에 그만 빌려버렸다.
청춘이란 이름은 저만치 떨어져 봤을 땐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지만
내가 겪은 청춘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청춘은 그렇게 점점 바래져 가지만
아직도 청춘이 그렇게 푸르러 보이는 이유는
빼앗긴 것들에 아파하며 흐른 눈물이
푸른 강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강물이 반짝거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눈물은 하염없이 반짝거린다.
그렇게 또 다른 젊은이들은
아름다운 반짝거림에 홀려
그 강으로 뛰어들고 말겠지.
그렇게 강물은
끝도 없이 불어나
바다를 만들겠지.
청춘은
청춘의 바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채
빛을 잃고 말겠지.
<청춘> , 솔립
(타이틀 이미지 출처 Unsplash @liv-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