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배신> 8화

때 이른 축배

by 공감디렉터J

대한민국이 숨죽였다. 2042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모두가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취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소비자 감시단'의 기자회견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박선영은 해킹으로 확보한 방송망 우회 루트를 통해, 주요 뉴스 채널의 정규 방송을 뚫고 자신들의 메시지를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시사포커스> 기자 박선영입니다. 그리고 제 옆에 있는 분은 이 모든 진실을 처음 밝혀낸 강주원 씨입니다."


강주원은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그 안에 담긴 결의는 그 어떤 거대 권력도 꺾을 수 없을 만큼 단단했다.

뒤편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레스'가 직접 보내온 조작된 데이터와 원본 데이터의 비교 그래프, 수상한 자금 흐름도,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민준혁 소장 간의 암호화된 통신 기록이 선명하게 펼쳐졌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떨렸지만, 이내 힘이 실렸다.

"우리가 믿었던 <미래전략연구소>의 트렌드 보고서는... 인공지능 '아레스'의 분석이 아닌, 특정 세력의 조작된 욕망이었습니다. <블랙 드래건>과 <넥스트라이프>는 '소울 커넥션' 기술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 했고, 정부 내부의 부패한 세력은 그들의 검은 계획에 동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을 뒤흔들고, 여러분의 소비를 통제하려는 거대한 음모였습니다!"


강주원의 폭로가 이어질수록, 전국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실시간 검색어는 '트렌드 조작', '블랙 드래건', '아레스 진실' 등으로 도배되었고, 방송사들은 긴급 속보로 전환하며 관련 소식을 쏟아냈다.


<미래전략연구소>와 <블랙 드래건>은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모든 언론에 '오보'이자 '개인의 음모론'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고, 온라인 여론 조작은 더욱 극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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