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그는 왜 아직도 여기 있는가

오피스 스릴러 소설 : 몬스터(6)

by 공감디렉터J



최연우는 강하진의 전화 이후, 잠식당할 것 같았던 불안감 속에서 오히려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F라는 괴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그의 노트북 화면에는 '인비아코퍼레이션 내부 비리 제보',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례' 검색 등 밤샘 흔적이 가득했다. 자료를 뒤지던 그는 불현듯 섬뜩한 깨달음에 도달했다.

F는 과거의 팀원들을, 그리고 그가 회사로 끌어들인 경력직들을 여전히 자신의 '귀'와 '눈'으로 쓰고 있었다. 장민호 대리가 떠올랐다. 민호의 친절 뒤에 숨겨진 끈적한 시선과 사적인 질문들.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연우는 퇴근 후에도 사무실에 남아 F의 동선을, 그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F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F의 책상 서랍을 살펴보거나, 그의 모니터에 스쳐 지나가는 화면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던 중 연우는 F가 개인 노트북을 회사에 가지고 다니며 특이한 파일을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우는 박서정 과장을 만났다. 박 과장은 F의 전 팀원이었다.

그녀는 F의 '눈치'와 '코드'에 익숙하다고 했다.

연우는 조심스럽게 F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박 과장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과장님, F선배님이... 왜 아직도 회사에 남아 있는 걸까요?"

연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서정은 커피잔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렸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공감디렉터J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업무 능력 향상과 진정한 소통에 관심이 많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통해 몰입과 힐링을 찾습니다 #공감 #소통 #직장 #업무 #소설 #상상 #글쓰기

2,20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8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