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불 꺼진 지구입니다(3)

제3부. 물에 잠긴 도시

by 공감디렉터J

1장.


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 국제 과학 연구팀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빙하 붕괴를 관찰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박은 특별 고문 자격으로 이 팀에 합류해 있었다.


"이런 속도로 빙하가 녹는 건 예측 모델을 훨씬 벗어납니다," 연구팀장인 라스 헨드릭슨 박사가 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서남극 빙하의 10%가 무너졌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거대한 빙하가 바다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화면에 비쳤다.


"이 속도라면 해수면 상승 예측치를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연구소 안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으로 뜨거웠다. 과학자들은 각자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새로운 모델에 따르면, 향후 5년 내에 해수면이 최소 50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 과학자가 발표했다. "이는 이전 예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충격에 휩싸였다. "50cm면...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의 방어벽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뉴욕, 마이애미, 방콕, 자카르타, 상하이... 모두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돼요."


그녀는 긴급하게 한지훈에게 화상 통화를 걸었다. 그는 서울에서 제주도 에너지 위기 대응팀을 지휘하고 있었다.


"지훈,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요. 남극 빙하가 예상보다 빠르게 붕괴되고 있어요."


화면 속 지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얼마나 심각한가요?"


"5년 내 해수면 50cm 상승. 우리가 10년 후로 예측했던 일이 이미 시작되고 있어요."


지훈은 잠시 침묵했다. "이 정보를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에 즉시 전달해야 합니다. 해안 도시들의 대피 계획을 앞당겨야 해요."


통화가 끝난 후, 엘리자베스는 연구소의 대형 창문으로 남극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몇 세기 동안 변함없이 서 있던 얼음 절벽이 눈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같았다.



2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역사적인 운하 시스템과 방수벽이 더 이상 급속한 해수면 상승을 막지 못했다. 비상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시민들은 필수품만 챙겨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었다.


김선아는 국제 구조팀의 일원으로 현장에 파견되어 있었다. 그녀는 물에 잠긴 거리를 보트로 순찰하며 남아있는 주민들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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