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니체의 가상 대담 (15)
[오프닝]
2025년 8월 5일 화요일, 업무가 끝난 늦은 저녁.
광화문의 한 조용한 찻집. 한 직원이 지친 표정으로 찻잔만 내려다보고 있다.
그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이직 정보 앱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가?'라는 깊은 고민에 빠진 그의 모습을, 공자와 니체가 마주 앉아 지켜보고 있다.
공자: (안타까운 눈빛으로) 차라투스트라여, 저 직원의 지친 어깨를 보시오. 지금 입고 있는 옷(직장)이 몸에 맞지 않아 괴로워하며,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이직) 생각에 잠겨 있군. 허나, 옷을 바꾼다고 하여 그 사람의 본질까지 바뀌는 것이오? 나는 "자리(位)는 바뀌어도 군자의 도(道)는 변치 않는다"고 말하고 싶소. 지금의 자리에서 겪는 어려움은 다른 자리에서도 똑같이 마주할 수 있는 법. 성급한 이직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소.
니체: (단호하게) 회피라니! 나는 저것을 가장 용기 있는 '전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보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소! 그것은 자신의 영혼을 매일 조금씩 질식시키는 일이오! 나는 "너 자신을 창조하라"고 외치오! 새로운 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낡고 불편한 지금의 나(직장)를 먼저 부수어야만 하오. 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더 위대한 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낡은 돌을 깨뜨리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