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잿더미 속의 추격
일본 총리 관저 지하의 위기 관리 센터는 절망적인 침묵에 잠겨 있었다.
후지산이 뿜어낸 화산재로 간토 평야의 기능이 마비된 지 불과 몇 시간.
이제는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해일의 예상 경로가 스크린을 섬뜩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높이 50미터, 시속 800킬로미터. 그것은 파도가 아니라 움직이는 거대한 벽이었다.
“해안가 주민들을 즉시 내륙으로 대피시켜야 합니다!”
방재 담당 장관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총리는 잿빛이 된 얼굴로 고개만 저었다.
“불가능해. 이미 모든 교통망이 마비됐네. 지금 대피령을 내리는 건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야.”
정치적 계산과 무력감이 뒤섞인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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