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불의 고리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관제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제이든 밀러의 눈앞에서 ‘아틀라스 칼데라’의 수압과 온도 데이터가 비현실적인 수치로 폭주하고 있었다.
모니터가 경고 메시지로 붉게 점멸하는 순간, 태평양 심해에서 올라온 충격파가 기지 전체를 강타했다.
지진과는 차원이 다른, 마치 거대한 망치로 행성을 내려치는 듯한 둔탁하고 거대한 충격이었다.
“TSUNAMI! TSUNAMI WARNING!”
누군가 절규하듯 외쳤다.
수심 6,000미터 아래에서 터져 나온 엄청난 에너지가 거대한 해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시속 800km, 제트 여객기와 맞먹는 속도로 태평양 연안의 모든 국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필리핀, 그리고 이미 화산재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까지.
후지산의 폭발이 비극의 서막이었다면, 아틀라스 칼데라의 분노는 인류에게 보내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었다.
밀러는 ‘프로젝트 케이론’의 파일을 움켜쥔 채 관제실을 뛰쳐나왔다.
이것은 단순한 의심이 아니었다. 확신이었다. 누군가 불의 고리에 인위적으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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