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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을 삼켰다(6)

제6화: 천지의 미동

by 공감디렉터J

백두산 인근, 민간인 통제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지하 벙커는 이수민의 비상 지휘소였다.

대통령에게 부여받은 권한으로 그녀는 최고의 장비와 인력을 이곳에 집결시켰다.

하지만 회의실을 가득 채운 군 장성들과 정부 관료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그들은 과학자를 믿지 않았다. 그저 대통령의 명령에 마지못해 따를 뿐이었다.


“박사님, 이 지역은 북한과 직접 대치하는 최전방입니다. 섣부른 주민 대피는 저들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의 말에는 노골적인 불만이 묻어났다.

마치 아이의 불장난에 어른들이 끌려 나온 듯한 태도였다.

수민은 대꾸 대신, 중앙 스크린에 띄워진 하나의 그래프를 가리켰다.


“이건 천지 칼데라 하부 10km 지점에 설치된 심부 지진계가 보내온 데이터입니다. 미세 진동 주파수가 지난 12시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그마 챔버가 팽창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 미세한 진동이 폭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누군가 다시 반박하려던 순간이었다.


“삐- 삐-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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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능력 향상과 진정한 소통에 관심이 많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통해 몰입과 힐링을 찾습니다 #공감 #소통 #직장 #업무 #소설 #상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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