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심연의 포효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USS 존 폴 존스(USS John Paul Jones)의 함교는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괌 기지에서 출발해 진주만으로 복귀 중인 이 배에, 제이든 밀러는 불청객이었다.
국방부 직속 명령이라며 수송 헬기로 함선에 내린 그를 함장은 탐탁지 않게 여겼다.
“태평양은 겉보기엔 평온하지.”
함장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후지산 사태 이후, 모든 미 해군 함정에는 최고 등급의 경계 태세가 내려진 상태였다.
제이든은 아무 말 없이 창밖의 수평선만 바라보았다.
그의 주머니 속 데이터 칩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CIA 옛 동료에게 보낸 암호화된 메시지는 아직 답이 없었다. 어쩌면 이미 그의 운명은 끝났을지도 모른다.
“함장님! 함선 좌현 30킬로미터 해저에서 정체불명의 음파가 감지됩니다!”
갑작스러운 보고에 함교의 모든 시선이 소나 담당 장교에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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