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텍스트를 넘어 삶 속으로

AI 시대의 문해력 - 4부작

잘 읽는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삽니다.

이것은 단순한 격언이 아닙니다. 부아C 작가는 높은 문해력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의사결정 능력'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문해력이 높은 사람은 복잡한 정보 속에서 핵심을 파악하고, 다양한 관점을 비교 분석하여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립니다.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수많은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이 쏟아집니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특정 이익을 위한 왜곡인지 판별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문해력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결국 당신의 경제적 성공, 직업 선택, 삶의 만족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문해력의 저하는 사회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어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친 언어나 욕설에 의존하게 됩니다.

화가 나는데 '화난다' 말고는 표현할 말을 모르니까요.

'분노', '억울함', '서운함', '배신감', '좌절감'... 이런 섬세한 감정의 결들을 구분하지 못하면, 모든 부정적 감정이 그저 '화'로 표출됩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소통 방식을 공격적으로 만들고, 공감 능력을 떨어뜨려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더 무서운 것은 비판적 문해력의 부재가 가져오는 사회적 분열입니다.

조병영 교수의 지적이 가슴을 찌릅니다. 알고리즘은 당신의 선택 기록을 바탕으로 당신의 구미에 맞는 정보만 계속 추천합니다. 당신은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당신은 자신의 기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반복적으로 소비하며 '확증편향'의 늪에 빠집니다.

다른 의견은 틀린 것이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적이 됩니다. 사회는 극단적으로 분열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문해력의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일까요?

조병영 교수가 제시하는 '어린 왕자'의 비유를 함께 음미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