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문해력은 근육이다

AI 시대의 문해력 - 4부작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문해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닙니다.

김선영 작가의 비유처럼, 문해력은 뇌의 근육과 같아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강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문해력 수준이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둘러야 합니다.

조병영 교수가 지적하는 '매튜 이펙트(Matthew Effect)'가 문해력 영역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독서 경험이 풍부하고 문해력이 높은 사람은 더 어려운 책을 쉽게 읽으며 지식을 빠르게 확장합니다. 반면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점점 더 책을 멀리하게 되어, 그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가진 자는 더 갖게 되고,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

이 잔혹한 법칙을 깨뜨리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 어휘력 다지기

어휘는 문해력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입니다.

김선영 작가가 제안하는 3단계 학습법은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무작정 사전부터 찾지 마세요.

먼저 앞뒤 문맥을 통해 그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추론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뇌가 능동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다음 사전으로 정확한 뜻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 단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어휘는 '내 것'이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심심한 사과'의 '심심(甚深)'을 처음 만났다고 가정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