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찐하고 독하게 행복해볼래?

행복한 인생수업 일타강사 쇼펜하우어

by 공감디렉터J

퇴근 후 쇼펜하우어 한 잔? 야근에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철학자의 위로


“오늘도 야근… 대체 언제쯤 이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업무, 끝나지 않는 회의, 알 수 없는 상사의 지시에 지쳐 잠 못 이루는 직장인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잠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보세요. 19세기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뜻밖의 위로와 해답을 건네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인생은 고통’… 냉소적인 그의 말이 주는 역설적인 위안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쇼펜하우어의 이 유명한 말은 처음 들으면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치 ‘어차피 당신의 직장 생활도 고통’이라고 단정 짓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그의 염세주의는 우리에게 뜻밖의 위안을 줍니다.

고려대학교 강용수 교수는 쇼펜하우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고통은 지각할 수 있지만 행복은 알 수 없어요. 쇼펜하우어는 ‘고통은 적극적이고 쾌락은 소극적이다’고 말했어요. 충치는 느낄 수 있지만 건강한 치아는 느낄 수 없는 것처럼요.” (고대신문 인터뷰 인용)


맞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고통스러워합니다.

승진, 연봉 인상, 인정… 끝없는 욕망의 굴레 속에서 우리는 늘 불안하고 불만족스럽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의지’ 자체가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냉철한 현실 인식이 우리를 짓누르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고통’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지금 겪는 어려움이 특별한 불행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경험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따라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면, ‘원래 삶은 고통이니까’라고 한번 되뇌어 보세요.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욕망을 다스리는 기술: 소극적인 행복을 찾는 법

그렇다면 이 고통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쇼펜하우어는 적극적인 행복을 쫓기보다는 소극적인 행복, 즉 ‘고통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아픈 곳이 없을 때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듯 말이죠.


그는 우리의 고통 대부분이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외부적인 욕망보다는 내면의 성찰과 정신적인 만족을 통해 고통을 줄이는 삶을 살라고 조언합니다.


오늘 하루, 쉴 새 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림과 쏟아지는 업무 요청에 지치셨나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어보세요.

억지로 무언가를 성취하려 하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현재의 평온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나만의 방’을 가지세요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외부의 평가나 인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고 말합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칭찬 한마디에 울고 웃고, SNS에서는 ‘좋아요’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쩌면 그의 눈에는 안쓰럽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행복의 원천은 외부가 아닌 내면에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만의 방’을 가질 것을 권유합니다. 이 방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고,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퇴근 후, 시끄러운 술자리 대신 조용한 카페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고 명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주는 현대 직장인의 삶의 지혜

물론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모든 직장인에게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는 없을 겁니다.

그의 염세주의적인 시각이 때로는 너무 비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통찰력은 여전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성과주의에 지쳐가는 직장인들에게 쇼펜하우어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헛된 욕망을 쫓기보다는 현재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고, 자신만의 ‘방’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저녁, 퇴근길에 쇼펜하우어의 책 한 권 들고 집으로 향해보세요.

어쩌면 당신의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는 따뜻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dge는 '가장자리', '날카로움' 등의 의미로 일상 속 평범함에서 참신하고 색다른 생각이나 시각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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