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공유될 때 빛납니다

저작권 없는 코딩수업 이야기

Apr 28. 2025

오픈튜토리얼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저작권 없는 코딩수업 WEB1"이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저작권 없는 수업'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자유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se)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는,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정해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법적인 걱정 없이 창작물을 활용하고, 재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오픈튜토리얼스는 생활코딩과 함께 WEB1이라는 입문용 웹 수업을 만들고, 이 강의 전체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라이선스로 공개했습니다. 삽화, 한글 자막, 영어 자막까지 모두 후원자들의 힘으로 제작되어, 누구나 비용 없이, 허락을 구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몇 년 뒤, 오픈튜토리얼스의 팀원 번님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WEB1 강의를 기반으로, 르완다의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코딩 수업을 열 수 있었습니다.

WEB1 강의는 바다를 건너, 르완다 코딩 아카데미(Rwanda Coding Academy)에 공식 교재로 제공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영어 자막으로 수업을 듣고, 이렇게 소감을 남겼습니다.

"The HTML was mind blowing and very interesting."
(HTML 수업은 정 충격적이고 흥미로웠어요.)

지식이 국경을 넘어, 누군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저작권을 열어둔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저작권은 창작자를 보호하는 소중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창작자가 자신의 권리를 일부 내려놓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 수도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는 이 균형을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