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결과에 불안하고 흔들릴까

24화

by 베레쉬트


사람은

계획을 세울 때,
결정을 내릴 때,
시작할 ,


결과가 오기 전까지는
자기를 데리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눈앞에 오면


사람은
가장 먼저
자기를 내려놓는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잘못 판단해서.”


성공도
실패도


그 자체로는
결과일 뿐이다.


결과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를


사람이
해석한다.


그리고 그 해석의 방향은


대부분
자기 자신을 향한다.




사람은
결과를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자기 증명으로 본다.


그래서 결과가 나쁘면
사건을 고치기보다


자신을
고치려 든다.




고친다는 말은
사실
지우겠다는 뜻에
가깝다.



실수한 나,
틀린 나,
부족한 나.


그 나를
버리면
조금 편해질 것 같아서.










사람은
결과를 견디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대신
평가를
배웠다.


어릴 때부터


점수로,
비교로,
기준으로.


결과는 항상


“너는 몇 점이야”
번역됐다.


그래서 결과 앞에 서면
사람은
자동으로


자기 가치를
재단한다.


“이 정도면

나는 이만큼.”


이 재단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익숙하다.


익숙한 방식은


위험해도
사람을 끌어당긴다.


자기를 버리는 선택은
잔인해 보이지만
통제감을 준다.


“적어도
내가 문제라는 건
알았으니까.”


사람은
원인을
자기에게 돌리면


세상이
조금 덜
무섭게 느껴진다.


환경,
우연,
타인의 선택보다


자기 자신이
차라리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결과 앞에서


자기를 버리며
질서를 만든다.










하지만 그 질서는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고립시킨다.


결과는
발생한 대상이지


해석으로
사람을 무너뜨리라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결과 앞에서


자기를 버리지 않게 되는 순간은
이때다.




결과를
자기 위에
올려놓지 않을 때.



“이건
내 전부가 아니다.”



이 한 문장이
사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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