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마케팅, 영업추진, 내부통제, IT 프로젝트 PM, 디지털 신사업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나는 흘러가는 일상에 이정표를 찍기 위해 브런치를 시작해 본다. 직장인이라면 느끼는 부분이지만 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가며 일주일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러다가 이직을 한 후 벌써 3년이 되었다. 기억할 수 있는 이정표가 필요했다.
기존 직장의 퇴사 후 내게 남은 것
자회사의 현장감사 시 여러 명이 함께 하지만 디지털/IT분야을 전담하는 나는 3년 차에 들어서며 생각과 고민한 내용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현장감사 시 발견한 유사성이 그 첫번째이고, 다른 사람과 지식을 나누고 싶은게 두번째이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고민한 것을 적지 않으면 나의 그 생각은 금세 사라지기고 느낌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일을 해오면서 수많은 보고서와 글을 작성해왔다. 나는 다년간 디지털 금융사업을 하며 앱/웹 페이지 기획, 이벤트 기획, 사업제안서 등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왔다. 한편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적으로는 출시하는 시스템 들에 대해 내부 매뉴얼, 영업 방안, 신사업제안서,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정기 뉴스레터, 노동조합 선거를 위한 선거공약집 등등 가리지 않고 많은 글들을 남겨왔었다.
하지만 내가 작성한 모든 내용을 약 3년 전 지난 직장을 퇴사하며 후임자를 위해 회사에 두고 나왔다. 모든 자료들은 회사에 두고 나오니 시원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일이기도 했다. 나의 손때가 묻은 방대한 자료에 대해서 그대로 두고 온다는 건 진부한 예이지만 나침반 없이 항해를 떠나는 것과 같았을 꺼고 요즘 같으면 내비게이션 없이 산골 펜션을 가는 느낌과 비슷한 막막함이 있었다. 조직을 떠나고 보니 나의 모든 생각과 기록은 조직의 것이었으며 나를 위한 기록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지난 10년의 기록을 두고 오며 느낀 시원섭섭한 마음은 정말 빨리 사라졌다. 단 1일의 휴일도 없이 새 직장인 지주회사로의 출근은 아주 깔끔한 시작이었다(!). 새로운 직장에 내가 하는 업무는 전임자가 없었으며 다른 유사회사에 비슷한 조직에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신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으로 새로운 업무를 정의하고 진행해왔던 것 같다. IT 내부통제라는 업무성격의 참고할 자료가 없으니 내 기억에만 의존해서 새로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앞으로의 새로운 일을 그려야 했고, 첫 글자도 적지 못한 원고지처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다.
어떤 주제를 쓰고 싶은 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시간도 지나가서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빼어난 글솜씨가 아니더라도 나의 과거를 생각해 볼 계기를 두고 싶었다. 특히 추진업무에서 관리와 지원업무로 변경되며 지난 10년과는 다른 시각으로 일을 하며 느낀 점을 수다스럽게 적어보고 싶었다. 어느 조직 안에서는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 않은 가?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내가 답답한 부분을 긁어줄 만한 글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런 글이 있다면 글을 쓴 사람에게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조직에서 다 못한 이야기, 답답한 부분을 긁어줄 만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도 같이 적으며 지난 시간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작은 바람이지만 오늘 쓰고 있는 이런 글이 50개 정도 모이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글 써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브런치에 적어나 갈 업무 일상은 금융회사에서 IT 쪽으로 생각되는 부분과 준법 부서에서의 법률과 내부통제 측면의 차이를 통해 겪고 느끼는 바를 주로 남길 예정이다. 특히 문과생의 가치가 이과생에 비해 낮게 평가되는 요즘, 문과생이 를 해왔는지 물어볼 때 대답해준 내용을 정리하면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