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한 다른 생각
오늘은 문득 '성공'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만약 100명의 사람이 모여 이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100가지의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만큼 성공이란 개인의 경험과 신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를 보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 '성공'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다.
내 성공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아주 어렸을 때는 무작정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어른들이 말하는 의사, 판사, 선생님 등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성공이었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세상을 알게 되자, 성공이란 '돈'이었다. 돈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이것보다 더 좋은 성공은 없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면서는 돈뿐만 아니라 '영향력'이 더 큰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누군가를 돕는 삶. 그것이 진짜 성공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 모든 성공의 정의가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준으로만 성공을 정의한다면, 훌륭한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 돈이 많지 않은 사람, 유명하지 않은 사람은 다 성공하지 못한 삶, 실패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몸이 불편해서 하루를 버텨내는 사람은? 불의의 사고로 삶 자체가 투쟁이 된 사람은? 그들에게는 성공이란 없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성공이란...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라고. 어쩌면 삶은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힘껏 살아내는 것. 대단한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미 대단한 것임을 아는 것 같다.
대단한 일은 이미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기가 만들어지는 자연의 법칙. 쌀이 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크고 작은 기적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순간들. 이것은 기적이다.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자연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중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우리 앞에 기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 모든 순간들이 딱딱 맞게 일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가? 내가 이 글을 쓰고,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도 사실은 크고 작은 기적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삶은 무언가 더해져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순간들이 이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성공은 이 특별함의 연속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그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있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명성이 높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어머니의 삶이 참 고단하고 처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꿈도 희망도 없었고, 명성도 지위도 얻지 못했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용감하게 살아내신 것뿐이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동생들을 돕고, 아버지의 가게 일을 거들며 삼 남매를 키워내셨다. 지금은 여러 가지 병으로 힘들어하시지만, 여전히 매일 아침,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몸으로 또 하루를 살아내고 계신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루하루를 성공한 삶으로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