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바뀌면서 리더의 덕목도 달라지고 점점 더 힘들어
팀장님, 짱이에요!
라는 말에는 얼마만큼의 진심이 담겨 있을까요.
개인적인 편차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직장인들의 상사, 팀장, 부장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마어마 합니다.
'이런 팀장이 되어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지쳤고, 기대도 1도 안하지요.
옆팀에 팀장은 꽤 합리적이고 나이쓰 해 보이긴 하지만, 이제 직장인들은 다 압니다.
'저 팀장이 괜찮아 보이는 건, 같이 일을 안해봐서지'
직장 생활 1,2년만에 리더에 대한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멋지고 감동적인 리더쉽은 다 포기하게 됩니다.
팀장,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아마 지칠대로 지쳐 있을 겁니다.
나름 실적도 내고, 경력도 쌓여서 팀장 발령이 났는데, 주변의 눈이 곱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반가운 표정으로 축하한다고 했던 동료들, 후배들도 점점 눈을 맞추지 않습니다.
'팀장 되더니 달라졌어' 라며 속닥 거리는 건 아닐까 라며 없는 이전에 없는 스트레스도 만들어서 받습니다.
오랜 기간 팀원으로 또 팀장으로 지내면서 나이가 어림에도 직급에 상관없이 편하게 지내는 후배가 있고,
직급이 비슷한데, 꽤 격식을 갖추는 사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바로 처음 알게 된 시점이 언제냐 입니다.
제가 대리때 신입사원으로 만난 친구는 제가 팀장이 된 후에도 참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차장, 팀장이 되어서 만난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도 어려워 합니다.
저는 이런 관계들에서 '좋은 팀장' 에 대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습니다.
팀원들이, 후배들이 원하는 좋은 팀장은 이렇습니다.
일을 잘하고 능력이 있고는 팀장의 기본으로 설정합니다.
첫번째,
팀장은 팀장이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가끔 팀장인데 자꾸 팀원들과 같이 어울리려고 합니다. 낄끼빠빠를 잘해야 합니다.
팀원들 후배들만 눈치를 봐야 하는게 아닙니다. 팀장도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아니 후배들보다 훨씬 탁월한 눈치신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쓸데 없이 친한 척 하지 마세요'
두번째,
팀장은 언제나 밝아야 합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스트레스를 아무런 여과없이 팀원들에게 그대로 풀면 팀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회사의 상황을 빠르고 쉽게 바로 전달하기 위해 그런다는 리더들이 가끔 보입니다.
그건 그냥 자기 기분이 전달 되는 것이지 회사가 원하는 방향과 방법이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팀원들은 압니다.
팀장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위로부터 받았지만, 속으로 삭히고 참고 웃으며 팀원들을 대하고 있다면,
팀원들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세번째,
다가오면 받아주고, 거리를 두면 당기지 마십시오. 그리고 미워하지 마십시오.
팀장이 좋아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후배의 스타일 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조언충고폭탄금지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낯을 가리는 친구를 억지로 당기지 마십시오. 팀장을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 친구의 스타일 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 하지 마십시오. 생각날 때마다 가볍게 안부를 진심으로 물어보세요.
무엇보다 전자와 후자를 점수 매기고 순서 매기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같은 편임을 잊지 마십시오.
팀장과 팀원, 전쟁터로 치면 서로 목숨을 의지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무엇보다 일적으로나 삶의 한부분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돈을 벌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모인 그리고 한 배에 올라탄 동지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팀장을 찾고 있습니다.
낄끼빠빠를 잘하는 눈치와 센스가 넘치는 팀장,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팀장.
위로부터의 스트레스를 청정필터로 싹 거르고 웃으며 우리를 대하는 팀장, 그 축 처진 어깨를 느낍니다.
우리의 개성과 개취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팀장, 머리로 못해도 마음으로는 꼭.
어떤 상황에서도 내편, 우리편 인 팀장. 조금 능력이 부족해도.
그리고,
우리는 이제 저런 팀장이 되어야, 되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