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꾸려 했던 내 몸의 모든 것들 – 네 번째

“나는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목소리부터 고치지 않기로 했다.”

by Soma Vox

호흡, 몸과 감정의 리듬을 되찾다


한동안, 저는 ‘목소리’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바꿔야 했던 건 목소리가 아니라 ‘호흡’이었죠.


사실 예전의 저는 몸이 불편해도 바꾸려 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세가 무너져 있어도,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달리면서도

그게 내 삶이려니 하고 살아갔습니다.

그 가운데, 제 호흡은 늘 긴장 속에 있었습니다.


노래를 위해선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숨을 ‘내쉬는 힘’, 즉 호기에만 집중했어요.

더 멀리, 더 세게 소리를 뻗으려고 애를 썼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목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성대는 이유 없이 빨리 지치고,

노래는 점점 윽박지르는 듯한 소리로 변해갔습니다.

어떤 날은 말 한마디에도 성대가 얼얼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어요.

“나는 지금, 숨을 잘 쉬고 있지 않구나.”



저는 그날 이후로

목소리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

‘호흡을 회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연스러움’, ‘밸런스’, ‘지속가능성’.

그 세 가지가 제 회복의 기준이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건 오래갈 수 없고,

지속되지 않는 건 결국 내 것이 아니니까요.

그 기준으로 몸 구석구석을 돌아봤을 때,

제일 먼저 다가온 건 호흡의 불안정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호흡에는 단순한 들숨과 날숨을 넘어

‘흡기근’과 ‘호기근’이라는

두 가지 근육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 저는 운동법도 바꿨습니다.

복압을 억지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몸 전체가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고 내쉴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을 찾기 시작했죠.


그렇게 훈련을 바꾸고 몇 달이 흐르자

제 목소리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고음에서 목이 막히지 않았고,

말소리도 훨씬 부드러워졌어요.

무엇보다도, **‘숨 쉬는 것 자체가 편안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호흡은 단지 ‘소리의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감정과 연결되어 있고,

몸 전체의 리듬과 균형을 만드는 기초였어요.


저는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소리가

예전처럼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오는 소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호흡부터 돌아보세요.”


자연스러운 호흡이 찾아오면

자연스러운 말,

자연스러운 소리,

그리고 자연스러운 내가 따라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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