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은 차가운 쪽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다. 겨울철 창문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흔히 물방울이 서려 있는데, 집안의 습기가 차가운 창문 쪽에 붙어 맺힌 것이다. 음식을 냉동할 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음식을 냉동고에 넣으면 음식 속 수분이 차가운 쪽, 즉 음식 바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음식이 봉지나 용기에 딱 붙어 있지 않으면 수분이 음식을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다. 이 현상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봉지 속 하얗게 서린 서리는 바로 음식 속 수분이 빠져나와 언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냉동할 때는 최대한 봉지 속 공기를 쫙 빼거나 딱 맞는 용기를 써서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시판 냉동 제품의 경우 포장 봉지에 공기가 함께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업용 제품들을 급속 냉동, 초저온 냉동 등의 공법을 통해 위와 같은 현상을 최대한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