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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뉴욕 일기

봄학기 끝! + 남편이 아프다_240503

미국생활 260일 차

by 솜대리



오늘 아침, 마지막 기말고사를 봤고 봄학기가 끝났다. 학교랑 시위대 간 시끄러워서 근 이주는 내내 온라인 수업만 하다가 학기가 끝나니, 끝나도 별로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난다.


시험은… 망한 것 같다. ㅎㅎ 아이 봄방학 때 몸 바쳐 남편의 육아 뒷바라지 하고 공부는 다 미뤄놨는데, 어제는 남편이 아파서 육아하느라 목표한 만큼 시험공부를 못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딱 못한 그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다. ㅎㅎ)


어제는 또 하필 유치원 오리엔테이션까지 있었다. 이거랑 아이 가라테가 동시에 있어서 남편과 각각 움직이느라, 나는 나대로 공부를 포기했는데 남편은 아파도 쉬지도 못하고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졸업은 할 테니 상관없는데, 남편이 이틀 후 생애 첫 마라톤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 아파서 큰 일이다. 잘 못 먹었는지 계속 배가 아프고 오한이 나고 근육통이 있단다. 나도 이번주에 산부인과 갔을 때 안정을 좀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봄방학이라도 전적으로 육아도 못하는 상황인데. 여러모로 걱정이다.


어제 오늘 아이랑 반나절씩 노는데도 조금 무리가 느껴졌다. 내 체력 어쩌지…그래도 딸내미는 힘이 넘쳐 다행이다 ㅋㅋ


그래도 그것만 빼면 후련하다. 여름학기가 있지만, 다른 학기보다는 학점도 적고 여유롭다. 다른 애들처럼 끝나고 취업을 할 것도 아니고.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바짝 뉴욕의 여름을 즐길 거다. 공부하느라 못 본 책도 좀 읽고.


시험 끝난 기념 아이스크림 ㅎㅎ


공부에 초점을 잃지 말고 잘 놀아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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