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감 직전.

by Sunyeon 선연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모르는 햄스터, 악취가 조금 나는 채집통 사이즈 케이지. 여는게 무서워. 나는 너/너 를 부르지. 베딩을 쏟는데 갖가지의 해충들이 흘러나와. 나는 청소기로 그걸 열심히 빨아들여. 다 들어오지 않아, 옆에서 누군가 돕지. 치우다 그 매장에 가서 누군가와 인사를 해. 너희 매장은 마감 직전에도 바빠. 너는 누워서 문 위를 닦다 우연히 나랑 눈이 마주쳐. 건너편에 있는 내 고등학교 때 남자 친구. 내 팔짱을 끼고 있던 건 그 여자애였던가. 계단을 내려가다 날 신경쓰는 유리 너머 너를 봐. 눈이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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