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갑사정은 가볍다. 한달에 내가 얼마가 있어야 살 수 있을까? 집세에 과연 얼마가 있어야 할까? 학원비 20-30만원 그리고 식비를 계산하면 가진 돈이 턱없이 모자르다.
전재산 꼴랑 100, 아버지가 통장으로 보내주신 50만원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방을 알아본다. 20살에 시작한 노량진 공무원 시험 생활은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독서실비는 한달에 20-30만원 선이고 가장 싼 반값만 해도 500만원 보증금에 월세 30이란다. 한참 발품을 팔다가 눈을 돌린다. 학원 앞 고시원, 지하방을 택했다. 햇빛도 들지 않는 구석 방은 양 팔을 뻗으면 조금 남는, 그런 숨통이 막히는 방안에서 나는 공무원이라는 청춘의 꿈을 키운다.
*지금은 그 고시원이 사라지고 학원이 들어섰습니다. 옛날의 노량진 느낌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