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맞으려나
내가 중학생 때 소나기가 오는 여름철 작은 벼락을 맞은 후 깨달았다. 나는 수억명 중 하나인 사람이라는 것을. 수명이 줄었거나 늘었을 수도 있지만, 죽지않고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나는 나의 운이 그 때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해 로또나 복권을 거의 사지 않는다.
때로는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계속 나거나 했을 때만 사기도 한다. 그 악운이 무언가 행운으로 바뀌는 기분이 들어서라고 생각한다.
상태가 메롱일 때 내가 산 부자가 되는 급행 티켓을 살펴본다. 자동으로 뽑았는데,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맞지 않을거 같다. 내가 로또가 맞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우리지역에서 1등이 나오지 않아서 기죽은 마음으로 카메라로 큐알코드를 찍어본다.
엇? 10,000원이 되었다! 아싸, 그래 이거 될려고 차 트렁크 범버랑 후미등을 받았나보다!!! 와!!! 신난다!!!!!!!!!!!!!!!!!!!!! 내차 견적은 100만원 넘게 나와서 고치지도 못하는데!!!! 이 만원으로 더 투자 해야겠다!!!!!열통이 터지고 속이 상해서 맞지도 않는거 왜 사나 싶었는데, 감사합니다-!!!로또시여!!!!!
아무튼 그래서 안산다, 자꾸 희망사항만 늘어간다…
여담이지만 아버지는 우리집의 누군가에게 또로라고 하신다. 같이 살아온 내내 한번도 안 맞는다고. 그렇지만 나는 나의 가족이 로또라고 생각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다. 그래, 삶이 로또가 아닐까? 스쳐지나가는 인연 모두 나에겐 행운이다. 오늘이 오는 것에 항상 감사하며 그대의 하루 또한 천운이 가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