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 구려, 방구냄새나요.

사실은 제가 뀌고 성냈어요.

by 원조글맛집 이경희

어디, 오늘은 뭘 먹었나 볼까? 음… 밥 하니까 생각이 난다. 한 솥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은 가족이라고 아버지는 늘 그렇게 가르치셨고, 나는 초등학교 급식실에 있는 커다란 밥솥에서 한 주걱으로 밥을 푹푹 퍼서 같이 먹으니 어린마음에 친구 또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씨디에 있는 사진첩에는 가족들 폴더에 친구들이 있다. 웃으며 뛰어다니던 옛날이 그립다. 나는 요새 요조숙녀인 척 여자티를 내고 다닌다. 나의 본캐는 말괄량이인데.. 아직도 철이 없다. 어디로 가든 어떻게 살든 사람의 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나는 그렇거니 한다. 어차피 그렇게 살 바엔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기도 한다. 나를 팔아치우려면 실패야, 내가 거물급이 되어 너처럼 선택을 할거라구-!


밥사진도 없다.. 연예인티내더니.. 어휴.. 한바탕 웃고 넘어갈 일인데 왜 그렇게 심각한지 모르겠다. 부끄럽거나 창피해서 도망가나보다. 덮으려고 할 수록 고린내가 나는데.. 킁킁? 어! 난줄 알았는데, 다행이 내 쌍바윗골에서 지르는 비명은 아닌가보다.


그나저나 초등학교 반창회 할 나이가 되었는데, 아이들은 무얼 하고 지내는 지 모르겠다. 다들 다양한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궁금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난 어떤 애로 보였을까? IMF시절이라 다같이 가난했고 다같이 못먹고 살았어서, 급식우유를 신청하면 뺏어먹는 녀석들도 있었다. 그 애들을 만나면 우유나 사달라고 해야겠다. 그래, 라떼도 좋지, 어디서 뭐하냐? 녀석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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