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 XX 그러면 안됩니다.

Inner Peace

욱하는 마음이 올라 올 때는 크게 한번 호흡을 하세요. 심호흡을 길게 하고 난 후 속으로 숫자를 셉니다. 그래도 마음이 안 가라앉으면 자리를 피하세요.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음이 진정되면 그때 대화를 시도하세요. 첫 마디는 이 정도가 좋겠네요.

"그래도 니가 그러면 안 되지 이 XXX 야~~!!" (응???)

늘 사고가 발생하는 주방. 시간 내 해야 할 일도 많고, 밀려오는 주문에 압박감도 크다. 그래서일까? 주방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혈질이 많다. 정글과 같다고 해야 하나. 갈굼에 뛰쳐나가는 직원들도 많고, 같이 싸우는 직원도 많은 '오늘도 평화로운 주방'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나도 강해져야 한다. 그렇게 난 외형적이며 직설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서고, 날 갈구는 사람도 적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화를 낼 기회도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향이 점점 내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업무 스타일도 변하기 시작했다. 업무와 관련된 것은 생각도 많이 하고, 참고자료도 많이 찾는다. 외부에 조언도 들으며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까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내 선택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기에 좀 더 숙고한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고 업무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있다. 바로 '내면의 안정감'이다.

'Inner Peace' 영화 쿵푸팬더의 시푸사부가 하는 말이다. 마음의 큰 흔들림이 없이 일상을 살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감정변화를 조절한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려와 큰 파도를 만들 때, 복숭아나무 아래서 수양을 하던 시푸사부의 가르침을 되뇐다.

"Inne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