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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말이 함께 움직일 때

by someformoflove

사람을 상대할 때, 마음과 말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마음과 다른 말을 한다.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혹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때로는 내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작은 거짓말들이 쌓이면, 결국엔 누구도 내 진짜 마음을 알 수 없게 된다.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아니면, 내가 보여주지 않았던 걸까?


누군가가 내 진심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그 사람을 원망하기 전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내 마음을 온전히 솔직하게 표현했는가?


사람들은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직설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누군가는 돌려 말하며 상대가 눈치채길 기다린다.

어떤 사람은 애써 감정을 감추고, 어떤 사람은 모호한 표현을 남긴다.


하지만 말이란 건, 듣는 사람이 해석해야 완성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해서, 상대가 그대로 받아들이리란 보장은 없다.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내 마음을 정확히 알 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할까.


누군가는 상처받기 싫어서,

누군가는 거절당할까 봐,

누군가는 상대가 멀어질까 두려워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음과 다른 말을 할수록 오히려 관계는 멀어진다. 진심을 숨기고 적당한 말들만 주고받다 보면, 점점 대화의 깊이가 사라지고, 결국 서로의 거리는 더 벌어지게 된다.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지만, 정작 나는 솔직한 말을 하지 않는다.ㅜ그러면서 상대가 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서운해한다. 이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물론, 솔직해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말 한마디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고,

내 진심을 드러냈다가 상처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관계가 더 큰 고독을 만든다.


“내 진짜 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야말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누군가가 내 진심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충분히 말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주변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그들은 나를 더 이해하고,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먼저 솔직한 말을 꺼내보자.

마음과 말이 함께 움직일 때, 관계도 비로소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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