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h My Life

어머니의 코로나확진

_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통과의례?

by somehow

오마이갓이다!


실은 오늘 아침, 어머니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으셨다.


토요일저녁부터 살살 감기기운이 있다하셨고 일요일 아침에는 집에 있는 감기약을 드렸었다.

목소리가 변했다.

월요일, 오늘아침..평소대로라면 어머니는 오전 7시반에 일어나 주간보호센터에 갈 채비를 하신다.

나는 요즘 그보다 두어시간 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기침소리가 쿨럭이는게 느낌이 안좋아서...오늘 어떻게 해야하나를 잠시 생각하다가 7시쯤 어머니를 깨워말했다.

오늘은 가지않는게 좋겠어. 감기라며 목소리도 좋고...괜히 가서 사람들한테 옮기면 안되니까 오늘은 쉬자고?

그러나 어머니는 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전화를 직접 엄마께해서 오늘 쉬시도록 해달라고.


곧장 전화를 걸어온 언니는 뜻밖의 말을 했다.

얼마전 전화할때 목소리가 아주 좋았는데, 사실은 감기가 아니고 코로나였다고...며칠전 격리는 끝났으나 여전히 목소리는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상 목소리들으니 엄마도 코로나일 것같은데 자가검사키트를 해보라고 권했다....나는 갑자기 착찹해졌다...코로나가 우리집에도!?

아무튼 그런 얘기로 엄마를 겁줘서 집에 있기로 한 다음, 얼마전에 사두었던 자가검사키트로 엄마를 검사했다. 그리고 결과는,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곧장 두 줄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오늘아침_어머니의 자가검사키트결과


우째 이런 일이!!!


매일 집과 주간보호센터만 왕복하는 양반이 코로나라니?? 그렇다면 나와 남편도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소리가 된다....

곧바로 채비를 해서 엄마를 모시고 늘 다니는 병원의 코로나검사부스로 갔다. 간김에 나도 엄마와 함께 제대로 검사를 받았다. 아 콧구멍~~!


그자리에서 즉시 나온 결과상으로도 엄마는 역시 양성이고 나는 다행히도 음성이다.

검사소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가검사키트 몇개를 더 사갖고 곧장 집으로 왔다. 남편도 검사를 받아야할텐데 죽어도 싫다며, 이제까지 한번도 콧구멍 쑤시는 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고 있는 지라, 그에게 자가검사라도 하도록 해야했다.

다행스레 남편도 자가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뭐 그래도 한집에 살다보니 음성일지라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테지만.

일단 집안에서 모두 kf94마스크를 쓰고 어머니는 자신의 방에 격리하시게 되었다.

예전이었으면, 확진자는 시설로 끌려가고 어쩌고 했을텐데 그런 생이별은 하지 않아도 된게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다만 나도 동거보호자라 10일간 외출을 자제하라는 정도로만 주의사항이 주어졌으니...


해질무렵 보건소에서 아래와 같은 코로나양성자뫄 가족에 대한 주의사항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후에 보건소에서 보내온 코로나감염 대응안내문자

코로나 확진 경위와 증상 등을 이야기하던 언니에 따르면, 우리 외가쪽 친척들 대부분이 이미 코로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것이다.

작은 외삼촌네도 큰외삼촌네도 그리고 언니 본인은 물론 그 자신의 큰아들네도.. 다들, 시간차는 있을지언정 너나할것없이 죽다살아났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 순번이 마침내 우리집에도, 나이를 불문하고 구순의 어머니에게도 예외없이 다가온 것일까.


그러고 보니, 이제는 누구나 한번씩 다 걸리고 지나가야 끝날 일인가 보다.

이제는 나는 아니겠지가 아니라, 어차피 거쳐야할 통과의례라면 어서 빨리 절차를 밟는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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