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확진덕분에 결국은 감염확률이 거의 백프로, 어차피 걸릴 거면 빨리 끝내자 싶은 생각에, 어제 근처 선별검사소에 남편과 함께 가서 PCR검사를 받았었다.
차라리 잘됐다 싶다.
남편은 뜻밖에도 아직 음성인데, 그는 이후 하루이틀 뒤에 또 PCR검사를 하게 생겼다.
31일에는 병원에 또 약을 받으러가야 해서 더 늦게 걸리면 격리기간에 걸릴 것같아 조마조마했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낮에 검사받고 돌아온 간밤 잠결에도 기침이 좀 나오고 가래가 끓더니 목구멍도 살짝 부은듯 아닌듯, 아플랑말랑...하더니 결국 딱 걸렸던가 보다.
결과통보받은 즉시 동네병원에 사실을 알리고 약을 처방받고,
현재 내가 느끼는 증상은 가벼운 감기정도이다.
상황버섯물을 끓여먹어 볼까 하고 엊그제 주문해서 마침 오늘 시도하려던 중이었어서,
아침에 부랴부랴 끓여 뜨끈뜨끈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목이 좀 아프려던것도 바로 가라앉았다. 가래는 조금씩 나오지만 아프거나 어떤 심한 증상은 없다. 콧물이 좀 나오고 약간 어지러운가...싶은 느낌도 좀 있었는데 점심때 약을 먹고 컴퓨터 앞에서 이런저런 짓거리를 하고 있자니 그역시 사라진 느낌이다.
보통 확진되면 격리가 일주일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틀 먼저 걸린 어머니는 27일까지 격리기간이고,
내 경우는 6일간인가 보다.
어머니도 목소리가 변할만큼 부은 목도 많이 정상이되었다.
어머니나 나나 그냥 평소의 감기기운 정도로 느껴진다. 다만 자유로이 나다니면 처벌을 받는다느니하는 협박성 문구가 부담스러우면서, 괜히 답답한 느낌이 들뿐이다.
문제는 남편이다. 그 사람까지 확진이 되면, 이제는 세사람 모두 한집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남편은 평소에도 워낙에 혼자 자기 방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외부접촉이 거의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청정(?)한가??? PCR검사도 절대로 안 받겠다고 우기며 버티다가 어제서야 하는 수없이 확진자동거인이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은 것인데, 나만 확진되고 그 자신은 음성이니....그럼에도 또다시 확진자동거인으로서 강제아닌 강제로 검사를 한번 더 받아야할 것이다.
아무튼 걸리기 전까지는 조마조마하고 제발 비껴가기만을 바랐으나 걸리고 나니 차라리 속이 편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