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후끈한 오늘의 산책, 뤼팽

by somehow
오늘의 산책, 뤼팽



산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냄새맡기와 맛보기...-.-


나무 밑둥 근처 이제막 피어난 고운 작은 꽃잎들사이로 냄새맡기에 심취한 뤼팽


수년전 다녀간 어느 누렁이, 혹은 자신의 냄새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다
문득 지쳐보이는 뤼팽

갑자기 여름처럼 후끈했던 오늘 정오무렵의 산책에서 뤼팽이는 조금 지쳐보였다.

췌장염의 고통에서 벗어나 퇴원한지도 2주정도 되어가지만 아직도 신체사인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찍기를 대단히 싫어해서 정면 얼굴 샷은 쉽지 않다...오늘도
산책 후 낮잠자는 뤼팽

하루 사이에 뜨거워진 날씨가 부담스러웠던지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서는 걸음이 느려지고 지친듯했다.

산책에서 돌아와 발과 입을 씻고 당근 한조각 먹고는 내 방에 있는 제자리에서 저렇게 한숨 낮잠이 들었다.


거실 소파곁에도 자기 자리가 있는데,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 있을때는 뤼팽이도 그자리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낮잠을 잔다. 그러나 내가 내 서재 책상에 앉아 있을 때는 저렇게 뒤쪽에 따로 마련해둔 또하나의 자리에 누워있는다. 말하자면 늘 나와 함께 있으려는, 내곁에 머무르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진다.


가느다랗게 코까지 골며 자는 녀석을 보노라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천사가 있나히는 생각이 드는데, 췌장염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후로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는 있지만 어쩐지 산책후에는알게모르게 쉽게 지치는 듯한 느낌이다...


오늘도 산책길에 만난 말티즈 9세 아이의 주인은 뤼팽이를 보고 아기같다고 해서 15세라고 했더니 깜짝놀라며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얼굴이나 체격은 여전히 청년인데...아무리 해도 가는 시간을 속일수는 없는 모양이다.

어느덧 15세 뤼팽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간일지 모르겠다. 나에게는 하루하루 더 사랑해야할 시간일지 모르겠다.